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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똥은 왜 구릴까? -신학적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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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hworship 2024. 3. 9.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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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있는 한칸짜리 화장실에 들어간다.
구린내가 난다.
누가 똥을 싸고 나간 것이다.
회사 화장실은 환풍시설이 없어서
누군가의 구린 똥냄새를 어쩔수 없이 맡아야 한다.
고역이다.

오늘 문득 누군가의 구린내를 맡으면서 생각해본다.
'인간의 똥은 왜 구릴까?'
창조주께서 좀 향기나는 똥을 싸게 만드셨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모두가 행복해지지 않을까?
구린내 나는 똥냄새 때문에 얼굴 찌푸리지 않아도 되고
얼마나 좋은가!

그러나 우리의 똥은 구리다.
구린 똥을 싸게하신 창조주의 의도를 생각해본다.

인간이 구린 똥을 싸는 순간 그 구린내로 인해
자기 안에 이런 구린 똥을 품고 있었다는 생각에
수치스럽기도하고 부끄러워 지기도 한다.

한 마디로 인간 존재의 보잘것 없음의 의미를 깨닫고
순간적으로나마 겸손해진다.
'나는 구린 똥을 싸는 그저 인간일 뿐이다'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이다.

아무리 인간이 외모가 출중하고 학벌이 좋고 가진 것이 많아도 냄새나는 구린 똥을 몸 속에 품고 다니는 부끄러움을 품은 인간일 뿐이다.

잘난체하지 말자! 우리의 똥은 구리다!

내 안에도 구린게 있고 네 안에도 구린게 있다.
그러니 인간 본연의 겸손함을 잃지말자!

이것이 인간이 구린 똥을 싸게 만드신 조물주의 뜻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