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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스터가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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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hworship 2024. 3. 2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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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월에 데리고 온 녀석. 이름은 호두였다.
온순하고 살도 통통하게 올라 사랑받던 녀석이
3주 전부터 집에서 나오질 않고 잘 먹지도 않더니...
오늘 죽고 말았다...

우리 가족이 집을 나간 오전에 홀로 쓸쓸히 죽어갔다.
미안하다. 죽음의 순간에 옆에 있어주지 못해서...

눈을 감은 녀석의 얼굴을 보니...
참 인생의 덧없음을 새삼 느낀다.

사람도 살려고 애쓰다가 저렇게 눈을 감겠지...
모든 힘이 빠지고
심장은 더이상 뛰지 않고
뜨거웠던 피는 차갑게 식어버리고
몸은 차가운 막대기처럼 변하고...
그렇게 죽겠지...

사랑하던 이들은 눈물을 흘리며 슬픔에 잠기고...

호두야!
편히 쉬렴.
아픔 없는 곳에서.
마음껏 뛰놀렴.

너와 함께한 6개월이란 시간이 소중했고 즐거웠다.
삶이 힘들 때 너의 따스한 온기와 부드러운 털로 행복을 줘서 너무나 고마워...

안녕.